KDB인프라, 2000억 설정 목표로 새 태양광펀드 자금모집 시작
KDB인프라자산운용이 2000억원 모집 목표로 키암코 태양광발전펀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SI(전략적 투자자)로 장기간 호흡을 맞춘 SK E&S와 공동으로 딜 소싱하고 펀드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운용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키암코태양광발전소인수펀드 자금 모집에 들어갔다. 준공 완료됐거나 개발중인 중소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투자 대상이다. 구체적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펀드다. 대출과 지분투자를 겸하는 통펀드다. 자금유치 마케팅 대상은 시중은행과 보험사다.
이 펀드는 SK E&S와 협업해 조성하는 일종의 시리즈 펀드다. 두 회사가 협업해 만든 태양광펀드는 그동안 여러차례 설정돼 자금 모집과 펀드 소진에 성공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연말까지 펀드를 설정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SK E&S는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과 합병 후 새로운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한다.
김무준 자산운용2본부장이 이끄는 KDB인프라운용의 발전·플랜트(국내 발전)팀은 시장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펀드 설정에 고삐를 죄고 있다. 태양광펀드 자금 모집에 앞서 최근 1050억원 규모 충주연료전지펀드를 만들어 SK이터닉스의 SOFC 연료전지 발전소인 충주·대소원에코파크 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이터닉스와 공동투자사인 참빛그룹, 자금조달 총괄을 맡은 KDB인프라운용은 지난 23일 4610억원 규모 PF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연료전지 PF 사상 최대 규모며 총 투자비 5420억 원의 8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업은행이 선순위대출에 700억원, KDB인프라운용 펀드에 700억원 등 총 1400억원을 집행하면서 앵커 대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 약 1만평 부지에 설비용량 총 80MW 규모의 충주에코파크(40MW)와 대소원에코파크(40MW)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KDB인프라의 연료전지프로젝트펀드는 선순위와 후순위, 지분에 투자한다.
산업은행 계열의 KDB인프라운용은 국내외 ESG투자, 민자사업, 발전·플랜트,선박·항공기, 지역개발, 벤처·IP금융 등을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작년 12월 말 기준 투자사업은 303개, 투자 약정액은 16조5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투자사업도 54개, 3조9000억원(투자약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