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시공 인사동길 오피스 개발, 2450억 PF조달

KCC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인사동길 오피스 개발사업이 2450억원 규모의 PF를 조달했다. 시행사는 인사동프로젝트금융투자(인사동PFV)이며, 최대주주는 시알아이로 94.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사동PFV는 지난 21일 PF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이날 자금을 집행했다. 대출금은 선순위 2100억원, 후순위 35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대출 만기는 2030년 2월 24일까지다.
대주단에는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PF 전단채를 활용해 후순위 200억원을 공급했다. KCC건설은 책임준공 조건으로 참여해 최초 인출일로부터 56개월간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며, 미이행 시 채무를 중첩 인수하는 구조다.
KCC건설은 이날 인사동 오피스 공사 수주 사실도 공시했다. 총 공사비는 998억원으로, 공사진행에 따른 청구 및 지급 조건에 따라 진행된다. 착공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조달 자금은 기존 대출금 상환, 공사비 및 용역비 등에 활용된다.
개발 대상지는 종로구 낙원동 283-15번지 일대로, 지하 9층~지상 15층 규모의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사업지는 인사동 문화지구 내에 위치해 있어 저층부에는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다.
이번 사업은 ‘공평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소단위공동개발지구’ 내에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한 바 있다. 변경안에 따라 사업면적은 기존 1771.3㎡에서 2186.7㎡로 확대됐으며, 용적률은 774%, 높이 59m의 건축물에 업무시설 및 미술관 등이 도입된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3년 소단위공동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과 과소필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서울시는 “건축물 내부에 옛 골목길 정취를 살리는 방식으로 인사동길의 분위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