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인프라 대출형블라인드펀드' 2200억원으로 늘려 이달 말 런칭
KB자산운용이 국내 인프라 대출형 블라인드펀드를 당초 1500억원 규모에서 2200억원으로 확대해 이달 말 설정한다. 우정사업본부 위탁 자금 1000억원에다 은행·보험사 자금 1200억원을 매칭해 조성하고 국내 민간투자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5월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인프라 대출형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된 뒤 4개월 간 기관 마케팅을 벌여 1200억원의 매칭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우본)는 국내 인프라 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를 공모해 KB자산운용을 낙점했다. KB운용은 당초 우본 위탁 자금 1000억원과 외부 자금 500억원을 합쳐 1500억원 규모로 출시하려 했으나 최종 2200억원 규모로 늘렸다. KB금융 계열 도움을 받지 않고 제3의 은행과 보험사 자금을 유치했다고 한다.
이 펀드는 민간투자사업의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목표 수익률은 4%~5%이다. 선순위 대출에 70% 이상 투자한다. 후순위 대출 및 지분투자는 30% 이하로 정했다. 개별 투자 대상 사업의 투자 한도는 투자약정 총액의 40% 이하다. 민간투자법상 민간투자사업 60% 이상, 신재생에너지 등 기타 인프라사업에 40% 이하 투자한다. 펀드만기는 30년 이내다.
KB운용은 펀드가 설정되면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BTL(임대형 민자사업), BTO(수익형 민자사업) BTO-a(손익공유형 민자사업) 등의 선순위 대출 중심으로 담을 예정이다. 펀드 운용전략에 맞춰 신재생발전사업에도 투자한다.
KB운용 관계자는 "시드(Seed) 투자자산은 BTL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로 안정적인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지만 에쿼티와 후순위도 담아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