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발해인프라' 공모가 8400원 확정...18,19일 청약
연 7.7%의 고배당을 내세운 KB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가 공모가를 8400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오는 18~19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상장일은 29일이다.
발해인프라는 앞서 8~12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기관 배정물량에 대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3.99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선방했다. 최근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해인프라는 공모 물량을 당초 2380만여주에서 1904만여주로 20% 줄였다. 이에 기존 주주의 의무보유 비율은 공모 후 총 발행주식의 84.5%로 늘어 안정적인 주가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발해인프라의 향후 3년 평균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7.7%로 제시됐다. KB운용은 노후 대비 목적의 고배당 연금투자에 적합한 만큼 일반투자자에게 기관투자자보다 많은 60% 청약 물량을 배정했다. '발해인프라'는 기관 배정을 제외하고 남은 60%의 물량인 1142만여주에 대해 18,19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키움증권, 대신증권에서 진행한다.
개인투자자가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 계좌를 통해 인프라 펀드에 투자할 경우 1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발해인프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1600억원을 공모하며, 조달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신규 자산 투자 등에 쓰인다. 상장일은 29일이다. 공모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기존 주주들과 동일한 7%가 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 출시한 ‘발해인프라’는 상장시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 펀드가 된다. 기존 상장 인프라펀드인 호주계 맥쿼리인프라를 포함하면 2번째 상장이다.
‘발해인프라’의 주요 투자 대상은 유료도로와 터널,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 등이다. 현재는 △대구-부산간고속도로 △수석-호평간도로 △용마터널 △산성터널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등 연간 약 1억80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유료도로 자산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발해인프라'가 주로 투자하는 민간투자사업은 정부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물가연동 수익구조로 고물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리츠의 경우 차입 한도 비율이 자기자본의 200%인 반면 ‘발해인프라’와 같은 공모 인프라 펀드의 차입 한도 비율은 자본금의 30%로 제한돼 금리 급변에 따른 운용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KB발해인프라 관계자는 "상장 후 초기에는 민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대형 인프라 시행법인에 투자해 자산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수익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후 발전·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우량사업 딜 소싱 및 선별적인 투자를 통한 배당금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