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금투자委-MGRV, 5000억 투자해 국내 임대주택 개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임대주택 공급업체 MGRV와 공동으로 한국 내 임대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5000억원(5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CPP인베스트먼트는 합작투자법인(JV)의 지분 95%를 소유하고, MGRV가 나머지 5%를 갖는다.
CPP인베스트먼트가 한국 주거 부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와 주요 대학과 가까운 지역에서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서울 소재 합작 투자의 초기 프로젝트에 최대 1330억원의 투자를 약정했다.
CPP인베스트먼트의 부동산부문 대표(전무)인 소피 반 오스터롬(Sophie van Oosterom)은 "이번 합작 투자로 한국 주거 부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고품질 임대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MGRV와 같은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이 시장 부문에 진출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임대 시장은 CPP 펀드에 매력적인 장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MGRV의 조강태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MGRV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앞으로도 커뮤니티 중심의 부동산을 확대해 시장 생태계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퍼시픽자산운용과 1조원 합작 투자를 통해 '하이퍼스케일(carrier-neutral hyperscale)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는 등 최근 부쩍 한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2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이익을 위해 캐나다 연금기금을 관리하는 전문 투자 관리기관이다.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주식, 부동산, 인프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홍콩, 런던, 뭄바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상파울루, 시드니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2024년 9월 30일 기준 펀드의 총 자산은 6751억 캐나다 달러에 달한다.
MGRV는 국내에서 '임대용' 주거 프로젝트를 소싱, 개발, 운영하는 통합형 주거 플랫폼이다.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하는 '뉴 리빙 커뮤니티 브랜드'인 맹그로브를 통해 유연하고 혁신적인 형태의 공동 생활 및 숙박 공간을 제공한다. MGRV는 한국에서 6개의 지점(1200명 수용 가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과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