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PF정상화펀드에 양도할 후보 PF사업장 90곳 몰려
캠코(자산관리공사)가 지난달 금융업별 단체를 상대로 양수도 후보 PF사업장을 추천받은 결과 무려 90개 사업장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의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를 활용한 사업 정상화에 금융권(대주단)의 관심이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캠코PF펀드가 양수할 후보 사업장 발굴을 위해 업권별 대표(중앙회 등) 추천 또는 PF대주단 협약에 따라 매각 의결된 사업장을 상대로 지난달 말까지 추천 마감한 결과 90개 PF사업장이 신청했다. 대주단협약 의결에 따른 추천은 7월 이후에도 수시 신청이 가능해 양도 후보 사업장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캠코는 양도 후보 사업장 추천시 매각의향서도 접수받고 있다. 90개 사업장이 신청했다는 것은 자체 정상화가 쉽지 않은 부실 우려 사업장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도 대상 사업장은 브릿지론 또는 착공 전 PF사업장이다. 단 토지 및 인허가 확보 등 사업진행률이 높고 개발수요가 충분해 사업재구조화시 신속하고 효율적 사업재개가 가능한 사업장이다.
캠코는 양수도 후보 사업장을 예상보다 많이 발굴한 만큼 이달 중 PF정상화펀드 운용사 5곳을 상대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이달 말이나 8월 초 양수도 대상 사업지들을 고를 계획이다.
이어 9월에 PF정상화지원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벌여 사업장 인수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제한 경쟁 입찰 결과 장기 유찰시 공개경쟁 입찰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연내에는 계약 체결 및 대금 정산에 따른 거래 종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캠코는 지난달 12일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5곳을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또한 캠코는 자문사로 삼일컨소시엄(대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을 위촉했다.
캠코는 선정된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 1000억원씩 출자할 방침이며,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