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운용,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 판다
서울 을지로의 초역세권빌딩이면서 도심(CBD) 재개발용 자산 가치를 지닌 유안타증권빌딩이 매물로 등장했다. 2년 전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빌딩을 매입한 캡스톤자산운용이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빌딩 매각 주관사인 에이커트리와 컬리어스, CBRE는 최근 잠재 투자자를 상대로 매각 마케팅에 들어갔다. 빌딩 매도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이다. 자산 입지가 우량해 리모델링을 통한 밸류애드나 재개발을 염두에 둔 투자기관의 관심이 높다는 전언이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임차 수요가 풍부한 CBD 권역 내에서도 을지로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또한 기존의 단일 임차인인 유안타증권이 이달 말 여의도 앵커원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명도 이슈 없이 신규 임차인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 요건을 충족해 앞으로 재개발시 용적률 상승을 포함한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매도인 측은 입찰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새 빌딩 주인은 밸류애드를 거쳐 임대료를 높이거나 재개발할 수 있는 등 전방위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연면적 약 8500평의 도심 역세권 오피스여서 기업의 사옥 임차 수요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87번지에 위치한 유안타증권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 2만8024㎡(8477평)이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 대수선을 했다.
NH농협아문디자산운용이 2017년 인수했다가 2022년 5월 캡스톤운용에 매각했다. 캡스톤운용은 당시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 매수 희망자가 참여한 입찰에서 가격 및 자금조달 능력을 인정받아 거래를 따냈다. 이어 캡스톤운용은 을지로를 대표하는 업무시설로의 재건축을 예정했으나 이번에 매각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