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데이터센터 2개 3억달러에 매각.. 싱가포르 케펠DC리츠가 사들여
싱가포르에 상장된 데이터센터 전문 투자 리츠인 케펠DC리츠가 중국 광둥성 소재 데이터센터 2개를 13억8060만 위안(약 2억971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매도자는 블루시 데이터 디벨롭먼트 및 그 모회사인 블루시 모바일 디벨롭먼트다.
이 두개의 데이터센터 인수는 지난 2021년 7월에 발표된 중국 광둥 데이터센터 1호 매수에 이은 것이다.
광둥 데이터센터 2호는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법적 준공 허가가 나면 전액 지불된다. 광둥 데이터센터 3호는 내년 3분기 완공된다. 3호 매매대금은 일부만 지불되며, 매도자 측인 블루시가 3호 건물을 15년 임차하면서 임대료를 지불하게 된다.
바닥 면적이 4만㎡에 달하는 2개의 7층짜리 데이터센터는 A(A GB)등급으로 설계됐다. A등급은 중국 내 데이터센터 중 최고급 스탠다드다.
광둥-홍콩-마카오 지역은 중국의 디지털 개발을 떠받칠 8개의 국가 컴퓨팅 허브 중 하나다.
주요 기술 허브이자 중국에서 가장 견실한 데이터 센터 시장 중 하나인 광둥 데이터 센터 시장은 고품질 및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이 중요한 인프라임에도 공급이 빡빡해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케펠DC리츠운영법인의 안데아 리 CEO는 "데이터 센터는 다른 많은 산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해 마스터 리스 방식으로 임차되는 포트폴리오의 데이터 센터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1일 기준 세빌스의 자산가치 평가에 따르면 광둥데이터센터 2호와 3호의 시장가치는 각각 6억9800만위안(1억5000만달러)과 6억9100만위안(1억4870만달러)이다.
이번 인수는 케펠 DC리츠의 분배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 케펠DC리츠의 포트폴리오 입주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98.7%에서 98.9%로, 가중평균 임대차 만기는7.7년에서 8.8년으로 늘어난다.
2호는 올해 하반기. 3호는 내년 3분기까지 인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자는 차입금과 자본금, 기존 현금을 합쳐 인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케펠DC리츠는 이번 인수로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 걸쳐 23개의 고품질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 중 3개가 중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