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금투자委-퍼시픽운용, 1조원 합작해 2번째 데이터센터 개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가 퍼시픽자산운용과 1조원 합작 투자를 통해 '통신사 중립형 하이퍼스케일(carrier-neutral hyperscale)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개발 계획 아래 합작법인(JV)의 초기 시드 프로젝트에 2760억원을 출자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은 CPP인베스트먼트와 퍼시픽운용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합작 투자 프로젝트다. 첫 번째 합작사업은 경기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설립됐다.
이번에 개발 사업 모델인 톻신사 중립형이란 특정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통신사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데이터센터 이용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통신사나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규모 IT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사용한다.
CPP인베스트먼트의 실물자산 글로벌 총괄인 맥스 비아고쉬(Max Biagosch) 수석 전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인공지능(AI)의 전 세계적 도입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허브로 부상하는 자국내 시장을 뒷받침할 고품질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JV는 데이터센터 투자 전략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퍼시픽운용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추가적인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PP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처음으로 데이터센터에 직접 투자했으며 이후 호주, 홍콩,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허브에 데이터센터 합작회사를 설립해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