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매 나선 시흥 정왕 지식산업센터, 미수금 회수할까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미준공 건물인 만성 지식산업센터(정왕 대명벨리온)가 재공매 공고를 내고 12일부터 1차 입찰을 실시한다. 감정가 880억원인 이 자산의 최종회차 입찰액이 329억원이어서 PF대위 변제액과 공사비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신탁부동산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263-1, 1263-2 소재 만성 지식산업센터 토지 및 미준공 건물에 대한 온비드 재공매에 나섰다. 지난 5월 1차 공매 유찰에 따른 2차 공매다. 1만6865.6㎡부지에 건축면적은 1만6865.6㎡, 연면적은 1만3,481.41㎡이다. 공정률 30~40%대에서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다.
이 건물의 관리형 토지신탁은 교보신탁이 맡았다. 감정평가액은 880억원이며 12일 1회차 입찰가는 829억원이다. 9회차까지 유찰될 경우 오는 26일 10회 최종회차 입찰가는 329억원으로 내려간다.
이 사업의 우선수익권자는 대명그룹 계열 소노인터내셔널(전 소노호텔앤리조트)이며, 시공사는 대명건설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1년 3월 대명건설을 흡수 합병했다가 이후 2년 뒤인 지난해 초 대명건설을 다시 인적 분할했다.
정왕 대명벨리온 만성지식산업센터는 지상 1~10층 1개동, 지식산업센터 382개, 상가 119개, 기숙사 148개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분양 및 착공을 진행했지만, 관련시장 침체로 분양률이 저조했다.
이어 공사비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며 공사 중단돼 우선수익자인 소노인터내셔널 측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이 2020년 대주단 PF채무를 인수하며 대위 변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명건설은 공사비 345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으며 회수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감정가 880억원인 공매 부동산이 최종회차인 320억원대까지 내려갈 경우 어느정도 매력적 인수 가격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공정률 30%대에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물인 점은 입찰의 걸림돌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