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과천 복합터널 금융조달 서두른다...상반기 약정목표
서울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의 시행사인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상반기내 PF금융 약정을 목표로 파이낸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대표 금융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은 이달 들어 대주단 및 재무출자자(FI) 모집을 위한 IM자료 작성 절차에 들어갔다. 노선의 수요 예측을 평가하기 위해 대주 측 실사(듀 딜리전스)도 준비중이다.
구체적인 금융조건 확정에 이어 상반기 중 신디케이션 모집과 LOC(대출 및 FI투자 확약서)를 수취해 6월 이내 금융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진행되면 올해 수익형 민자사업(BTO)의 금융조달 딜 중 1호 금융종결(FC)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 금융주선사는 신한은행이며, 재무 투자자(FI)로는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다. 총 사업비는 5807억원(2016년 불변기준)이다. 건설주간사는 롯데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 9개사가 참여했다. 설계는 삼보기술단이 맡았다.
지난해 12월 26일 주무관청인 서울시와 롯데건설이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금융조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6개월 내 금융을 모집하고 이어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으로 이어진다.
올 들어 금리가 안정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연내 금융을 모집하는 민자사업이 많아 이들 사업과 조달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B 등 그간 지연됐던 수조원대 대형 민자사업이 연내 자금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인프라금융 실적이 부진했던 신한은행이 올해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적으로 선회한 것도 조기 자금조달의 배경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과천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지역의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로 건설된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천㎥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30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