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옛 롯데百 부지 개발, 3500억 본PF 전환

인천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시행사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옛 엘리오스구월)가 3500억 원 규모의 본PF 대출을 조달했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는 이달 대주단과 PF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 7일 인출했다. 대출 구조는 선순위 A 1600억 원, 선순위 B 1600억 원, 후순위 300억 원으로 나뉜다. 메리츠증권은 1600억 원 규모의 유동화 SPC(이르제일차)를 통해 선순위 B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2030년 1월 7일까지다.
차주는 조달한 대출금을 기존 브릿지론 상환, 공사비 및 사업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업 개요 및 개발 계획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1455번지 부지 1만2458㎡에 지하 8층~지상 37층, 48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및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하나자산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책임준공 및 미이행 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9년 10월까지 건축시설 사용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행사는 오는 3월 말 건물 철거를 완료하고, 이르면 5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인천시가 도입한 ‘공공기여 사전협상제’ 1호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지역은 기존 건물 높이가 15층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인천시가 용적률 규제를 완화해 시행사가 고층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신, 개발이익을 공공이 환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본PF 대출 조달이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