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의 청라오피스텔, 1450억 본PF...대우건설 책준에 신탁계정 혼합
이지스자산운용의 청라아트PFV가 시행하는 청라 오피스텔 개발사업이 1450억원의 본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대주에 참여한 혼합형PF방식으로 조달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책임준공 조건을 제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청라아트PFV는 인천시 서구 청라동 6-7, 8번지(청라 C-18블록) 일대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15일 대주단과 만기 5년에 1450억원 한도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어 16일 대우건설과 2967억원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시 PF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을 제공했다. 책임준공 기한은 대출실행일로부터 49개월이다.
사업부지 면적은 1만2127㎡이며 연면적은 13만5268㎡이다. 지하5층, 지상 49층 2개동 총 522실 및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진다.
이 사업은 한투부동산신탁의 PF혼합형(PF대출+신탁계정 차입)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다. 즉 대주단은 선순위1(PF대출) 850억원, 선순위2(신탁계정 대출) 100억원, 후순위1(PF대출) 250억원, 후순위2(신탁계정 대출) 250억원으로 각각 이뤄졌다. 각 트랜치의 PF대출과 신탁계정대는 상환순위상 동순위다.
PF대주단에는 DB손해보험,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선순위 PF대출 850억원 중 250억원은 주간사인 교보증권의 신용을 제공받아 PF유동화증권(드림구삼청라제일차)으로 발행됐다.
PF금융사를 모은 뒤 부족 자금을 위해 신탁계정대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PF유동성이 부족하고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입형 토지신탁을 이용하면 시행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PF 플레이어가 부족해지자 신탁계정대가 대안금융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에서도 신탁계정대로 활용해 대주단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주인 청라아트PFV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지난 2021년 3월 설립됐다. 이지스운용이 굴리는 이지스이익참여형메자닌부동산펀드1-3호가 제1종 우선주(전체 지분율 32%)로 참여했다.
PFV에는 이지스 메자닌사모펀드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 고유계정(11%)과 IBK투자증권(19%), 기업은행(10%) DB손해보험(10%) 신한캐피탈(8%) IBK캐피탈(5%) 미래에셋생명보험(5%)이 주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