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 착수

이지스자산운용이 부산 해운대 중심부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에 나선다. 지난 2022년 펀드 수익자를 교체하는 셰어딜 방식으로 거래된 지 3년 만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최근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이지스운용이 운용하는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7호’가 보유한 ‘신라스테이 해운대’ 호텔이다. 자산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629-6번지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면적은 약 2만9620㎡(약 8960평)에 달한다.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객실 407개)로, 2017년 2월 준공됐다. 기준층 전용면적은 약 290평, 전용률은 51% 수준이다.
이지스운용은 자문사 선정을 완료한 뒤, 상반기 중 티저와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어 LOI(인수의향서) 접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3분기 중 양해각서(MOU) 체결 및 매매계약(SPA) 체결, 딜 클로징까지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지닌 상징성과 입지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운영 조건과 현금흐름 안정성에 따라 입찰 참여도는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지스운용은 2015년 상반기에 해당 펀드를 조성해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약 1500억원이다. 이후 2022년에는 펀드 수익자만 교체되는 셰어딜 방식으로 투자자가 바뀌었으며, 이때 거래가는 2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