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펀드 투자 獨 트리아논빌딩, 도산절차 개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부동산펀드229호(파생형)가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트리아논(Trianon)빌딩이 도산(Insolvency) 절차에 들어갔다.
이지스운용은 트리아논빌딩 소유 현지 SPC(GaG)에 대한 도산절차가 개시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펀드229호는 독일 소재 SPC 등을 통해 이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현지 법원에 의해 도산관재인도 선임됐다. 경공매, 대주단의 담보권 실행, 사적 매매(Free Market Sale, 대주와 매수인간 매매) 등 처분 방식이나 채무조정 절차는 앞으로 도산관재인과 현지도산법원에 의해 결정된다.
앞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펀드229호는 대주단과의 대출계약 유보 계약이 지난 6월 1일 종료됨에 따라 EOD(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이는 현지법에 따라 도산 사유에 해당한다.
펀드는 트리아논빌딩의 매입 운용 처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10월 37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트리아논빌딩은 임차면적 약 2만722평, 46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프랑크푸르트 내 대표적인 초고층(186m, 프랑크푸르트 내 6위)빌딩과 2개의 주거용 부동산(연면적 약 863평)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 3월 감정 자산가치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LTV 상승에 따른 캐시 트랩이 발동, 대주단에 의해 임대 수익에 대한 자금 이체가 제한됐다. 2023년 11월 30일 대출 만기가 도래하자 미상환 대출 상환을 연기하는 대출 유보계약을 체결하고 유보 계약 만기일을 연장해왔다. 이어 추가 자금 조달을 포함해 대주단과 대출 재구조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 결렬로 약정 체결도 불발됐다. 대출 유보계약은 6월 1일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