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네오밸류운용, 2억달러 부동산펀드 모집..해외 패밀리오피스 공략
이지스자산운용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합작해 설립한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이 2억달러 규모 사모 부동산펀드를 출시한다. 국내 기관투자자 유치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자 싱가포르와 중동 패밀리오피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처음으로 달러 표시 펀드 설정에 나선 것이다.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란 고액 자산가의 재산 관리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나 기관을 말한다. 주로 부유한 가족이 자신들의 재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다.
복준호 이지스네오밸류운용 공동 대표는 23일 "2억 달러 규모 부동산펀드를 모집해 국내 산업용 부동산과 오피스 분야의 밸류애드와 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펀드 런칭이 목표며 해외 패밀리 오피스는 물론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도 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이지스네오밸류운용이 선보이는 2번째 통합 펀드(commingled fund)이자 첫번째 미국 달러 표시 펀드다.
첫 펀드는 650억원 규모의 개발형 펀드다. 지난 2021년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으로 설정됐다. 국내 오피스와 코리빙 부동산 관련 4개 자산에 투자해 소진됐다.
복 대표는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 미국 달러 표시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늦추는 반면 싱가포르와 중동의 패밀리 오피스는 양질의 부동산을 사들일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패밀리오피스와 같은 고액 자산가의 사모 자산자본(private wealth capital)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8%에서 2022년 38%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이 투자자 그룹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