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컨소시엄, 40MW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발전 금융 종결
이지스자산운용컨소시엄이 40MW급인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금융조달을 완료했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수소발전 경쟁입찰시장(CHPS) 낙찰자 중 가장 큰 규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컨소시엄이 설립한 시행법인 유에이치파워는 경기 의정부 소재 도봉차량기지에 39.9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기 위해 지난달 말 대주단과 1800억원 선순위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선순위는 전체 투자비 2400억원의 75%에 이른다. 나머지 600억원(후순위성 주주 대여금 300억원 포함)이 자기자본이다.
선순위 대주에는 공동 금융주선기관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물론 교보생명 삼성화재가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19.5년이며 고정금리가 1500억원, 변동금리가 300억원이다. 유에이치파워의 최대주주는 글로벌 신재생인프라 개발·운영사인 에퀴스다. 이지스운용이 올해 조성한 신재생블라인드펀드도 이 사업에 투자했다. EPC는 컨소시엄 멤버 중 하나인 삼천리ES가 맡는다. 금융조달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자금 인출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상반기 처음 개설된 수소발전 경쟁입찰시장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설비용량은 상반기 선정된 사업자 5곳(총 89MW) 가운데 가장 많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발전 주기기인 PAFC방식을 사용한다.
컨소시엄에는 에퀴스 외에 시공사인 삼천리ES와 부대사업 운영관리업체인 대륜E&S가 참여했다. 삼천리계열의 삼천리ES는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발전 주기기인 PAFC방식 시공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기반 도시가스기업인 대륜E&S는 발전소 부대사업으로 서울에너지공사에 전송할 열 배관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발전소는 LNG 개질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이 사업은 39.6MW 규모로 한국전력 등 수소 발전 의무구매자와 20년간 구매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2026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저감한 방식으로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특징이다. 수소발전의무 구매자에 고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생산에 드는 연료비는 별도 정산을 진행해 전력 판매자의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줄인 방식이다.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9만3000여 가구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 대비 연간 23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게 된다.
한편 이 사업 최대주주인 에퀴스는 아시아 재생에너지 및 폐기물 인프라의 리딩 개발 및 운영사다. 아부다비투자청과 온타리오교원연기금으로부터 총 1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아태지역 내 250개 이상의 재생에너지 및 폐기물 인프라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한국 외 호주, 일본, 싱가포르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