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이천 회억리 물류센터 인수 클로징...오크트리캐피탈 우선주 투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이번 딜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오크트리캐피탈(Oaktree Capital)이 우선주로 참여하며, 국내외 투자자 간 협업을 통한 물류 부동산 투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지난 1월 말 마장면 회억리 105 소재 물류센터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며 선매입 거래를 종결했다. 이 창고는 상온 3개층 및 저온 1개층의 상저온 복합물류센터다. 전층 자연경사로를 통해 접안 가능한 표준적인 물류센터 건축 타입이다.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부 핵심 물류권역 내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서이천IC 및 덕평IC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진입 가능해 물류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창고다.
프로젝트 주요 경과 및 클로징 과정
이지스운용은 2021년 하반기 펀드를 설정하고 시행사인 지에프로지스와 선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2023년 말 준공 이후,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물류센터 공급 과잉으로 임차에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속적인 임대차 마케팅과 PF 대출 만기 연장을 통해 올 1월 선매입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지스운용은 이 자산을 국내외 기관 투자자에 제안한 결과 글로벌 투자사 오크트리캐피탈이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거래 구조는 오크트리캐피탈이 우선주를 인수하고, 매도자 측에서 보통주로 일부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글로벌 투자자 유치…오크트리캐피탈의 첫 한국 물류 투자 사례
오크트리캐피탈은 미국 LA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24년 말 기준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80조 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댜. 부동산 투자 비중은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딜은 오크트리캐피탈이 국내 물류 부동산 시장에 처음으로 투자한 사례로,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향후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등 우량 자산에 대한 추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크트리캐피탈이 한국 물류 시장의 성장성과 투자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이 프로젝트에 투자했다"며 "우선주 형태로 투자해 가격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국 물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시장 속 성공적인 딜 클로징 의미
최근 물류 부동산 시장은 공급 과잉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 및 거래 종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지스운용은 우수한 입지와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보다 해외 투자자들이 양질의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딜 성사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물류 부동산 시장이 투자 클로징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매도자와의 협의를 통해 최초 선매매 금액 조정 및 매도자 보통주 참여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클로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딜을 통해 국내 물류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에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운용사-해외 투자사 협업 통한 경쟁력 확보
이번 거래는 국내 물류 부동산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오크트리캐피탈의 첫 국내 물류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투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자산운용사도 점차 해외 투자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