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전 KB운용 대표, LHS운용 설립해 대체투자업계 컴백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LHS자산운용 회장 겸 창업자로 대체투자업계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자산 투자를 포함, 4가지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이끄는 LHS운용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3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설립 등록을 마쳤다. 이 회장이 대체투자 운용업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 2023년 말 KB운용 대표직을 그만둔지 1년 만이다.
초기 자본금은 16억원 규모다. 이 회장이 51% 지분을 보유하며 교보증권, SK증권, 일반법인 2곳, 개인투자자 2곳 등 6곳이 나머지 48% 지분을 투자했다. 회사는 용산 파크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이병휘 전 흥국증권 전무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이 회장과 SK증권에서 연을 맺었다. 이 대표를 포함해 8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LHS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 기업 투자 등 대체자산 투자를 아우르는 전문 운용사를 표방한다. LHS 사명은 설립자인 이 회장 성함 이니셜 뿐 아니라 3가지 의미가 있다. L은 롱텀 그로스(Long Term Growth, 장기적 성장가치), H는 홀리스틱 어프로치(Holistic approach, 종합적 접근방식), S는 서스티어빌리티(Sustainability.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지속가능)의 뜻을 지닌다.
이 회장은 우선 4가지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니즈가 있으면서 문제 해결 가능한 자산에 투자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타깃은 NPL(부실)자산과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이 포함된다. 또한 그로스캐피탈과 바이아웃 등을 활용한 기업투자에도 전념하기로 했다. 외국 유명 대체투자 펀드의 재간접투자(펀드 오브 펀드)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아울러 공모주 펀드도 설정해 운용한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 동향분석과,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과, 재정경제원 예산실 재정계획과, 재정경제부 장관비서관을 거쳤다.
그는 SK증권 대표, KB자산운용 사외이사,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2018년 KB자산운용 각자 대표(대체투자부문 총괄)에 오른 뒤 2021년부터 2023년 말까지 단독 CEO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