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建, 가양동 CJ부지개발 2.8조 본PF 성사...선순위 책준에 후순위 자금보충

서울 가양동 메가급 비주거 프로젝트인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당초 계획에 비해 2000억원 축소된 2조8000억원 규모로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선순위에 책임준공, 후순위에 자금보충을 확약하면서 본PF 전환을 지원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대주단과 총 2조80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지난 20일 대출금을 인출했다. 선순위 1조6000억원, 후순위(1) 6000억원, 후순위(2) 2800억원, 후순위(3) 3200억원 한도다.  후순위 대주에는 한국투자증권 SPC(2000억원) 등이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인출일로부터 60개월(5년)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10월 22일 금융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한지 2개월만에 본PF 모집을 완료했다. 금융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당초 모집 목표액(3조원)에 비해 선순위대출 1000억원, 후순위대출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줄였다.

현대건설이 시공사지만 자체사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전체 PF대출 가운데 선순위에는 책임준공을, 후순위에는 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채무인수를 각각 제공하는 등 신용공여 익스포저가 커서다.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 일원의 옛 CJ공장 부지 지상에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해 분양 또는 매각하는 '가양동 CJ 부지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지 면적이 3만평에다 개발 연면적이 23만평(77만1586㎡)에 달한다. 사업은 지하 7층 ~ 지상 14층 규모, 3개블록으로 개발되며, 2023년 12월 건축허가를 완료했다.

2025년 3월 착공 및 2029년 8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인창개발은 부지 매입과 초기 사업비 등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해 부지를 매입하고 인허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