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임대리츠, 아산 탕정 1710세대 주거개발사업 7000억에 선매입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인 아산탕정대한제50호리츠가 1710세대 규모의 아산 탕정 주거복합개발사업을 7000억원에 선매입한다. 이 사업 시행사인 아산성보디앤씨와 시공사인 DL이앤씨가 HUG 리츠의 보통주에 재투자해 운영하는 구조다.
6일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대한토지신탁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산탕정대한제50호리츠의 임대주택사업이 최근 HUG의 기금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어 2개월 이내 리츠는 시행사와 매입계약을 포함한 표준사업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리츠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70-4번지 일대 시공 예정인 주거복합시설을 7088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이 조사한 감정평가액(8020억원) 대비 88.38%다. 공사 진척에 따라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으로 분할해 매입한다.
토지주인 아산성보디앤씨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5개동 연면적 26만8588㎡에 이르는 1710세대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당초 분양주택 절반, 임대주택 절반을 계획했으나 전체를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짓기로 설계를 변경했다. 지방 사업장이어서 분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젊은 층 수요가 있는 임대주택으로 선회한 것이다.
부동산 취득과 부대비용을 포함해 리츠의 총 투자액은 9415억원이다. 증자 및 금융기관 대출로 자금을 마련한다. 리츠 우선주(종류주) 1274억원에는 모리츠(주택도시기금)가, 보통주 610억원에는 아산성보디앤씨(455억원), DL이앤씨(130억원), 대토신(25억원)이 참여한다.
여기에다 HUG보증부 대출 3720억원에는 한화손해보험이 들어오고, HUG 기금 2086억원도 융자 참여한다. 임대보증금 수입은 1725억원을 예상한다. 리츠는 준공물 매입 후 10년간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운영하고 매각 처분할 예정이다.
아산성보디앤씨는 DL이앤씨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초기 사업비를 위해 1000억원을 대출받는 등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4일 DL이앤씨와 4142억원 규모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8개월이다. 또한 4일 약정금 10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IBK투자증권이 주관해 PF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됐다. 기존 차입금 상환과 사업 잔여부지 추가 매입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리츠 AMC인 대한토지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책임준공 이슈 등으로 시공사에 PF리스크가 몰리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HUG 임대리츠에 선매각해 리스크를 헤지한 비교적 안정적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