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컴퍼니-英ICG 설정 3000억 펀드, 독산SI호텔 인수...2호 투자
코리빙기업 홈즈컴퍼니(대표 이태현)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ICG(인터미디에이트 캐피탈그룹, 아태 부동산대표 데이비드 김)가 설립한 3000억원 규모 코리빙 부동산펀드가 2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대상은 독산SI호텔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빙 부동산펀드는 이날 서울디지털산업단지 ‘G밸리’ 인근에 위치한 180실 규모의 독산 SI호텔 매입을 완료했다.
이번 매입은 코리빙 및 숙박시설 개발을 위해 홈즈컴퍼니와 ICG가 조성한 3000억원 펀드의 2번째 투자다. 지난 10월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호텔을 사들이며 1호 투자를 시작했다.
홈즈컴퍼니는 앞으로 해당 펀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호텔은 물론 오피스텔, 개발부지 등 추가 자산 매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블라인드펀드여서 양질의 주거 포트폴리오를 발굴하면 '캐피탈콜' 방식으로 투자된다. 홈즈컴퍼니 관계자는 "ICG가 한국 파트너로 홈즈컴퍼니를 택한 이유는 코리빙 선두 운영사로서의 능력과 중개 분석을 통한 부동산 소싱 분석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매입한 독산SI호텔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다. G밸리와는 도보 8분 거리로 가깝다. 이 지역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지식산업단지로서 1만3000개 기업에서 15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및 2024년 개통 예정인 신독산역이 위치해 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상주 인구와 비즈니스 출장객 등으로부터 높은 임대 수요를 자랑한다. 홈즈컴퍼니는 매입한 호텔을 리모델링해 코리빙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거의 안정성과 숙박의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부동산 개발시장 위축에도 국내 프롭테크기업이 해외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공동 투자 및 개발한 임대주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홈즈컴퍼니는 자회사인 '미스터홈즈 부동산중개법인'의 네트워크와 자체 개발한 HAVM(홈즈 오토메이티드 밸류에이션 모델, 홈즈자동가치평가모델)을 활용해 전국의 주요지역에 저평가된 호텔과 토지를 빠르게 발굴해 코리빙 개발사업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전세 사기에다 분양형 부동산의 PF부실 우려 등으로 침체된 주거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이번 1호와 2호 호텔 매입을 시작으로 ICG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임대주택 규모를 확대하고, 임대주택 산업 선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즈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코리빙 ‘홈즈스튜디오’ 설립해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현재 여의도, 충무로, 선정릉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3000실 이상 운영권을 확보했다. 개인 건물주를 대상으로 한 임대관리 상품인 ‘홈즈셀렉트’ 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도시가스 서비스 기업 에너넷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해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