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확보 시니어하우징 2곳, 연내 착공 '속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시니어하우징을 역점 추진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사업인 '광운대 역세권'과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한 '청라 의료복합타운'이 양대 시니어하우징 개발 사업지다.
23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연초 사업 방점을 시니어하우징 강화에 뒀다. 현산은 2000년대 후반 실버사업에 관심을 갖고 전문 계열사인 아이서비스를 설립한 바 있다. 요양보호사 인력파견이나 요양시설 등의 운영을 하는 회사다. 다만 사업 진척이 더디자 지난 2021년 IT솔루션기업 아이콘트롤스(현 HDC랩스)에 합병됐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트렌드가 굳어지고 시니어주택 관심이 높아지자 실버주택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범현대가인 서울아산병원과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시니어 케어업체인 케어닥 등과 물밑에서 협력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관계사인 HDC랩스에는 시설관리(FM)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사업에 실버타운 조성 추진
우선 연내 착공하는 자체사업인 서울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사업(H1프로젝트)에서 실버타운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분양과 임대 양쪽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지에 서울아산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유치를 추진해 메디컬 서비스와 웰니스를 결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니어하우징 개발 및 운영 사업에는 케어닥이 메인 운영업체로 나서 협력할 계획이다.
H1프로젝트는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이 일대를 업무와 리테일, 호텔, 3000세대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 속도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에서도 컨소시엄 멤버사들과 함께 시니어 컴플렉스를 지을 계획이다. 이 사업 법인은 서울아산병원·청라메디폴리스PFV다. 청라메디폴리스PFV의 주주사는 KT&G, 하나은행, 우미건설, HDC현산, 액트너랩, 하나자산신탁 등이다.
부지는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블록의 26만336㎡ 규모다. 작년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해당 토지를 2600억원에 매입했다
총사업비 2조4040억원인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800병상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청라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 하버드의대(MGH)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 기능을 띤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시니어 클러스터(노인복지시설), 메디텔, 업무 시설 등도 지어진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4일 열린 경관위원회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4개 시설물의 경관 안건을 통과시켰다. 교육연구 및 업무 시설은 가결됐으며, 오피스텔·노인복지시설·생활숙박시설은 조건부 의결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이루는 주요 시설물이 모두 경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 첫 삽을 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