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인수한 대전 오피스텔 유동화증권, 시공사 보증으로 셀다운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신용으로 인수했던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브릿지론 900억원을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신용보강으로 전환해 셀다운(매각)하는데 성공했다.
1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3-1 일대 오피스텔 개발사업과 관련, 오는 10월 만기로 813억원의 유동화증권(ABSTB, 케이지봉명제일차)이 발행됐다. 시행사이자 차주는 퍼스트원홀딩스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자금보충(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 조건으로 A3등급을 받았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자금 813억원은 앞서 지난 3월 발행된 900억원의 유동화증권(키스대전제일차)을 갚는데 사용된다. 나머지 차액 87억원을 상환할 유동화증권도 투자자를 확보하는 대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 금융주간사인 한투증권은 지난 3월 사채 인수(또는 자금보충확약)약정 조건으로 봉명동 오피스텔 브릿지론 유동화증권 90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자신의 신용으로 A1급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인수했다가 이번에 코오롱글로벌의 보증(신용보강)으로 바꿔 투자자에 판매(셀다운)한 것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주간사인 한투증권이 자사 신용으로 지난 3월 900억원의 유동화 딜을 클로징한 뒤 이후 건설사 보증 조건으로 투자자를 찾은 뒤 자기 신용 보강을 떼내고 투자자에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인 퍼스트원홀딩스의 작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지하7층~지상 49층, 6개동 규모로 주거형 오피스텔 1152개실, 생숙시설 32실, 근린생활시설 및 섹션오피스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며, 예상 분양총액은 872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