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르메르디앙호텔부지 개발사업...건축심의 통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복합개발사업(트윈픽스)’이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주요 심의 허들을 통과함에 따라 사업주인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는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본PF로 전환해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3일 제1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트윈픽스 프로젝트의 건축심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변경 등을 위한 사전협상 제도를 적용, 2858억원의 공공기여 또한 확정했다.
이번 건축심의 승인으로 르메르디앙호텔 개발사업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연대 보증한 브릿지론은 인허가 지연으로 1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지난 2021년 9월 최초 실행시 대출금이 7700억원이던 것이 작년 9월 2년 만기를 맞아 8800억원으로 늘어 1년 연장된데 이어 지난달 27일 9500억원으로 증액해 리파이낸싱(대환) 방식으로 재연장됐다. 대주단은 이번 재연장에서는 만기를 3개월 줄여 대출 기한을 내년 6월 27일까지 잡았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와 현대건설은 인허가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 브릿지론 기한 내 본PF로 전환하고 내년 9월까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대 3100평(1만362㎡)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36층 규모 오피스텔(132실)과 호텔(65실),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맡은 프로젝트 설계는 서울 내사산과 외사산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건물 외관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내부에 계획된 실내형 공유공간과 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그린클라우드’ 공간이 조성돼 새로운 도심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