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2조 본PF 조달 시동
한화가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조원의 본PF금융 모집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성이 우량하다고 보고 시중은행 중심으로 자금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100% 출자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과 금융주관사인 국민은행은 2조원 규모 PF대출 모집을 시작했다. 오는 10월 28일 8000억원의 브릿지대출 만기 이전에 본PF로 전환할 계획인데 모집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조기에 파이낸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조원 본PF는 2분기 자금을 조달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마트 성수부지(K-프로젝트) 개발사업과 맞먹는 규모로 올해 PF 최대 금액이다.
현재 시중은행을 초청해 약식 투자소개서(IM)를 배포했다.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보고 보험사 등 2금융권 모집 없이 은행 중심으로 대주단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은행들은 실제 참여가능금액을 적어 사업주에 제출해야 한다. 은행 참여금 외에 자금 부족분이 발생하면 대주 풀을 넓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본PF를 조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는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0월28일 8000억원의 1년 만기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KB금융 계열 대주단으로부터 연 6% 중반대 이자율로 실행받았다. 후순위 1000억원에 한화가 자금보충의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브릿지론 대주단에는 국민은행을 대표 주간사로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라이프생명 등 KB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토지 매도자인 코레일과의 토지 매매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체결됐으며 토지 매각대금은 53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행사는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원(2만 9000여 ㎡)에 지하 6층 ~ 지상 38층 5개동 규모의 오피스, 오피스텔, 호텔, 판매시설 및 컨벤션이 어우러진 복합시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시행사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자본금은 900억원이며, 주주는 한화임팩트(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