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산은 제안 수영하수처리시설, 민자사업으로 추진
한화가 제안한 총 사업비 5700억원 규모 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한화컨소시엄이 제안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중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적격성조사 검토를 의뢰하고 타당성 조사가 나오면 제3자 제안공고와 사업시행자 지정을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경우 2027년 공사 착공, 2032년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을 제안한 컨소시엄의 주간사는 한화이며 설계사는 이산, 금융 파트너는 산업은행이 각각 참여했다. 한화와 산업은행은 연초 금융을 약정한 1조2400억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민자사업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제3자 공고 이전까지 부산지역 건설사가 40% 지분 참여하는 게 부산시가 내세운 사업 조건이다. 사업비는 5700억원으로 추산되며, 국비 30%와 민간자본 70%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된다. BTO a는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공유하는 방식이다.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1, 2단계 하수처리시설(35만2000㎥/일)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을 공원과 체육시설 등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간 재구성을 통해 장래 동부하수처리시설 이전부지도 확보하기로 했다.
하수처리공정은 에너지 저감과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공법을 적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병합 처리 후 통합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