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산은 제안 '부산 수영하수처리 현대화사업' 적격성 조사 통과
한화 건설부문이 최초 제안한 총 사업비 5950억원 규모 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이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내년 제3자 제안 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PF금융을 조달한 뒤 내후년 6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23일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제3자 제안공고 등을 거쳐 하반기 우협을 선정하고 사업자와 실시협약안 협상에 나선다. 이어 오는 2026년 6월 착공해 2034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을 대규모 여가·체육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수처리공정은 에너지 저감과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공법을 적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병합 처리 후 통합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상부 공간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부산 대도심 내에는 시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사업을 최초 제안한 컨소시엄(부산엔바이오로)의 주간사는 한화 건설부문이며 설계사는 이산, 금융 파트너는 산업은행이 각각 참여했다. 한화와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민자사업, 올해 평택 통복하수처리장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사업이다.
제3자 공고 이전까지 부산지역 건설사가 40% 지분 참여하는 게 부산시가 내세운 사업 조건이다. 사업비는 5955억원이며, 국비 136억원과 민간 자본 5819억원이 투입된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된다. BTO a는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공유하는 방식이다. 운영기간은 운영개시일부터 3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