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B금융그룹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7400억 조달
한화그룹이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KB금융그룹으로부터 7400억원의 PF금융을 조달했다. 채권 금리 불안 이전에 파이낸싱을 서두른 덕에 7% 중반의 비교적 낮은 금리에 금융을 클로징했다.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100% 출자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지난달 26일 KB금융 계열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7400억원 한도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금은 선순위A 2300억원, 선순위B 1500억원, 후순위A 2600억원, 후순위B 1000억원으로 각각 구성됐다. A,B 트랜치는 이자 지급 방식에서의 차이다.
이 중 후순위에는 각각 1000억원, 700억원 한도의 PF유동화증권이 발행돼 참여했다. KB증권은 유동화증권을 자체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내년 10월 말까지 1년이다. 후순위에 자금보충과 같은 간접적 신용보증을 제공하며 대출채권 전반의 연대 보증은 없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대주단에는 국민은행을 대표 주간사로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생명 등 KB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KB금융그룹은 사업성을 높게 보고 전체 대출총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PF대출금 평균 금리는 7%대 중반이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간을 갖고 PF조달을 준비했다"면서 "지난 8월 이전 조기에 대주로부터 대출확약서(LOC)를 받아 최근 좋지 않은 금융 시장에도 경쟁력있게 금융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10월 말 토지대 잔금 납부와 초기 사업비 등으로 쓰인다. 토지 매도자인 코레일과 토지 매매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체결됐으며 토지 매각대금은 53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한화가 맡는다.
시행사는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원(2만 9000여 ㎡)에 지하 6층 ~ 지상 38층 5개동 규모의 오피스, 오피스텔, 호텔, 판매시설 및 컨벤션이 어우러진 복합시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시행사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자본금은 900억원이며, 주주는 한화임팩트(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