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TPG안젤로고든과 손잡고 NPL시장 공략
한국투자증권이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TPG안젤로고든(TPG Angelo Gordon)과 손잡고 부동산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수상황형 투자는 자산 본연의 가치나 경쟁력과 별개로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투증권은 TPG안젤로고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공동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저평가 된 국내 부동산 개발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NPL(부실채권)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역량과 TPG안젤로고든의 자금력을 합하면 부동산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딜 클로징에 기여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한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TPG 안젤로고든은 한국투자증권이 소싱한 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안젤로고든과 협력해 국내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PF전략 일환으로 공격적인 NPL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투증권은 대형 시공사인 DL이앤씨와도 NPL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DL이앤씨는 올 들어 주택사업본부 내 민간사업팀을 NPL 전담조직화해 우량 NPL사업장 재구조화 과정에서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한투증권의 관계사인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여전업권(캐피탈)이 PF부실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공동 조성한 4000억원의 NPL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