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자양지역주택조합, 3600억 브릿지론 확보… 호반건설 후순위 이자 보증

서울 자양동 ‘한강자양지역주택조합’이 공동주택 개발을 위한 3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시공 예정사인 호반건설이 후순위 대출자에 대해 이자 지급을 보증하며, 삼성증권이 금융주관을 맡았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대주단과 브릿지론 약정을 체결하고 전일 대출을 실행했다. 총 3600억원의 대출은 ▲선순위 2200억원 ▲중순위 400억원 ▲후순위 10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만기는 2년으로 2027년 3월 26일까지다.
선순위에는 삼성증권 SPC(400억원), 메리츠증권 SPC(360억원), 하나증권 SPC(300억원), 삼성증권 SPC(200억원) 등이 참여했다. 중순위에는 하나증권 SPC(200억원), 후순위에는 메리츠증권 SPC(350억원), 삼성증권 SPC(1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업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690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총 7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535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6년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시공사로 참여 예정이며, 후순위 대주에 대한 대출이자 지급을 보증했다. 전체 535세대 중 조합원 모집은 505세대까지 완료됐고, 대지면적 기준 95% 이상 확보한 상태다. 잔여 부지에 대해서는 협의 또는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사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전체 535세대 중 505세대를 모집해 분양 리스크가 상당히 낮고, 서울 자양동 핵심 입지라는 게 사업 장점"이라면서도 " 5% 미확보 부지에 대한 협의 또는 매도청구 소송 필요하고, 브릿지론 후순위 비중이 큰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