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선매입 및 대출주선..3600억 잠원동 병원복합건물 PF클로징
잠원동복합개발PFV가 시행하고 효성중공업이 책임 시공하는 서울 잠원동 소재 병원복합빌딩이 3630억원의 PF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선매입 조건 아래 하나증권 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등 하나금융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잠원동복합개발PFV는 지난달 30일 하나증권 주간으로 하나은행 등 12개 대주단과 3630억원 규모의 PF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부동산 담보신탁은 하나자산신탁이 맡았다.
PF 대출금은 선,중,후순위 형태의 1~4순위 4개 트랜치로 구성됐다. 이 중 담보인정비율(LTV) 71%인 C트랜치 380억원은 하나대체운용의 PF대출펀드인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펀드202호로 조달한 게 특징이다. 수수료를 합친 올인 평균 대출금리는 9.56%이며 만기는 40개월이다.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속에서 이번 대규모 신규 개발사업이 금융종결에 성공한 데는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준공후 매입 확약(선매입 확약)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건축허가가 완료된 지난 2월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선매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시행사가 자체자금 450억원을 투입했으며 시공사인 효성중공업이 책임준공 계약을 체결한 점도 대출약정에 기여했다. 효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0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옛 현대제철 부지 753평에 지하2층, 지상 12층 규모의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준공 후 병원과 오피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남권(GBD) 핵심지역 내 연면적 8000평 규모의 A급 복합시설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지는 경부고속도로 관문이자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이며 강남권 주요상권에 가까운 우량 입지"라며 "PF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사업성있는 딜이라 평가해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