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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소발전 입찰등록 시작...공격적 가격제안 예고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31일 공고를 시작으로 하반기 수소발전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상반기 고배를 마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4~8일 수소발전 입찰자 등록을 받는다. 이어 10월 6~13일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아 서류 평가를 거쳐 10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이의 신청을 거쳐 최종 낙찰자는 11월 중 발표된다.

하반기 입찰물량은 상반기와 같은 650GWh이다.  낙찰자는 가격 60%, 비가격 40%로 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선정된다.  입찰가는 고정 판매가격과 변동 판매가격을 합산한 총판매가격을 뜻한다. 비가격 평가에선 사업계획의 적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분산전원 특성 및 계통수용성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전력거래소가 지난달 9일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 낙찰자를 5곳 선정하자 마자 비교적 빠르게 하반기 입찰을 시작하면서 상반기 떨어진 사업자가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반기 입찰에는 43개 사업자가 73개 사업, 총 3878GWh을 제안 접수했고 약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자 5곳이 발전소당 가동률 80~90%를 희망해  총 설비용량은 90MW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가 파악한 상반기 낙찰자를 보면 △서울 도봉(39.6MW) △울산(19.8MW) △광주(7.4MW) △충북 청주(2.7MW) △화성 양감(19.6MW)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개발비용을 이미 들인 예비 사업자들이 많아 하반기 입찰이 개설되기를 벼르고 있다"면서 "상반기 입찰에서 떨어진 사업자들이 상반기 결과 분석을  토대로  더욱 과감하게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가 필요한 수요지에 발전소가 들어서는 분산전원에 높은 점수가 반영되는 만큼  소규모 MW급 발전소로 끊어 응찰할 가능성도 있다.  발전소 위치 역시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이나 광역도시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입찰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주기기를 두고 치열한 눈치작전도 예상된다. 상반기 낙찰자 분석을 보면 블룸SK퓨얼셀을 사용하는 화성 양감(19.6MW)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이 두산퓨얼셀을 사용한다.  두산퓨얼셀의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고 생산이나 고용유발효과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SK퓨얼셀 기기로 사업 개발을 제안한 사업자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이 사업 낙찰을 따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룸SK퓨얼셀 기기는 대출원리금 상환 보험이 나온 반면 두산퓨얼셀 기기는 금융보험 커버가 아직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업자간 사활을 건 하반기 입찰 경쟁이 예상되면서 과열 경쟁으로 낙찰 사업자의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최초의 상반기 낙찰자 5곳이 파이낸싱 조달을 완료한 이후인 내년 입찰시장부터 정상적인 사업구조의 발전사업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금융사 관계자는 "상반기 낙찰자들이 금융권의 깐깐한 사업성 평가를 거쳐 PF금융을 조달한 뒤에야 어느정도 정상적인 구조의 사업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료=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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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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