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 새 CEO에 강영욱 교보AIM운용 대표
교보생명그룹 계열 부동산신탁사인 교보자산신탁 대표에 강영욱 교보AIM자산운용 대표가 선임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강영욱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 대표의 임기는 4년이다.
교보생명그룹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새로운 시각의 경영인이 취임해 교보자산신탁의 경영 안정을 이루고 영업 상황을 전반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한양대 공과대학원 에너지자원공학과를 나온 강 대표는 지난 1995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업무에 오랜기간 몸담은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가다.
지난 2019년 교보리얼코 마케팅사업본부장을 거쳐 교보자산신탁 리츠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2021년 3월 교보리얼코 대표이사로 선임돼 2년 임기를 마쳤다. 교보생명이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해 작년 3월 교보AIM운용이 출범한 뒤에는 이 회사 초대 대표를 지냈다.
1998년 전신인 생보부동산신탁으로 설립된 교보자산신탁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이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4647억원으로 업계 4위다. 2023년 영업수익 및 자기자본 기준 시장점유율 6.3%, 8.4%로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각각 10위, 4위다.
2019년 교보생명 100% 자회사로 전환된 후 담보신탁 및 관리형 개발신탁 중심에서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관리형 개발신탁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개발신탁 관련 수익이 영업수익의 약 80%를 차지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신탁업황 저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수주실적이 2021년 이후 감소함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신탁계정대 관련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돼 수익성이 낮아졌다. 지난해 영업적자 375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고위험 성격인 개발신탁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변화됨에 따라 과거 대비 이익변동성이 확대됐다.
모기업의 유상증자 등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다. 개발신탁 사업장에 대한 자금소요에 대응해 선제적인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4647억원, 부채비율 20.5%로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확대된 개발신탁 수주 잔고와 저하된 부동산경기 현황 등을 고려할 때,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