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태영건설 상반기 값진실적..영업익 269% 급증
부동산경기 불황과 신용등급 하락 속에서 태영건설이 상반기 270% 급증한 영업이익을 내는 등 값진 실적을 보여줬다.
태영건설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430억원,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37%, 269% 급증한 것이다. 상반기 순이익도 733억원을 나타내 같은 기간 430%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2분기 매출은 9187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 순이익은 36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는 증권사(하나증권) 예상치인 매출 7827억원. 영업익 203억원, 순이익 61억원을 웃돈 것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양산 사송 등 자체사업의 준공에 따른 수익 인식과 종속회사를 포함해 여러 추진 중인 사업이 본격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분양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에도 양호한 분양 성적을 거둔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신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꾸준한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태영건설이 참여한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전체 공사금액 3조5000억원 가운데 태영건설은 30%에 해당하는 1조원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고를 올렸다. 총 공사비 1조503억원 중 태영건설은 20%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이달에도 전주바이오그린에너지와 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공사 관련 계약을 맺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일 수주한 옥정 포천 광역철도(회사분 1600억원)을 포함해 이달 기준 약 2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면서 "특히 공공공사 수주 1조5000억원과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PF보증 없이 수주하는 등 모두 PF리스크가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 안전성에 전념할 방침이다. 공공사업과 도시정비 등에서 고루 수주를 이루고, 우량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