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쌍령 민간공원특례사업 2000억 브릿지 리파이낸싱...롯데建 후순위 보증

경기 광주 쌍령공원 민간공원특례 개발사업이 2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후순위 대출 500억원을 보증하며 대주단 모집에 힘을 실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령파크개발은 전일 대주단으로부터 2000억원 브릿지대출을 실행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선순위 1500억원, 후순위 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대출 만기는 2026년 4월 28일까지 1년 연장됐다. 롯데건설은 후순위 대주에 대해 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의 후순위 보증에 힘입어 선순위 대주에는 키움증권 SPC(1000억원)와 하나증권 SPC(500억원)가 참여했다. 시행사는 사업부지 등을 신한자산신탁에 담보신탁하고 대주에 1, 2순위 우선수익권을 부여했다.
시행사와 롯데건설은 인허가를 마무리한 뒤 오는 11월 본PF 전환과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경기 광주시 양벌동 산57-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쌍령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이다. 미조성 공원부지를 매입한 뒤 매입 면적의 78%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해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 쌍령파크개발은 2022년 1월 설립됐다. 광주시와 쌍령파크개발은 총 사업면적 51만8437㎡ 중 40만6176㎡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11만2261㎡에는 공동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쌍령파크개발 주주를 보면 아세아종합개발 박준석 회장이 80% 지분을, 롯데건설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아세아종합개발은 과거 의정부 직동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에서도 협력한 바 있으며, 2022년 7월에는 부동산개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원특례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허가 지연으로 쌍령공원 사업은 지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