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D타워', 5% 이하 금리에 리파이낸싱
서울 도심권(CBD)의 광화문D타워(디타워)가 5% 이하 대출금리에 리파이낸싱을 완료하며 우량 오피스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건물주인 DL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채 클럽딜(Club Deal) 형태로 직접 대주를 모아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청진이삼프로젝트(PFV)는 광화문 D타워의 대출 만기에 맞춰 지난달 말 4900억원(단일 선순위)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청진이삼프로젝트의 최대주주는 3월 29일 기준 54.97% 지분을 보유한 DL(DL그룹의 지주사)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에서는 1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투자자도 모집했다. 상환우선주는 담보 순위에서 후순위격이다.
4900억원의 리파이낸싱 대출은 3년 만기에 올인 기준 4.95%가 책정됐다. 이로써 기존에 저금리 시기에 받은 기존 대출 금리인 2.55%에 비해 2.45%p 오르는 데 그쳤다. 이달 중 5.4% 금리에 리파이낸싱 대출을 약정 및 기표하는 여의도의 트로피에셋인 IFC에 비해서도 0.5%p를 낮춘 것이다.
광화문 D타워가 금리를 낮출 수 있었던 데는 기존 대주가 대출 재참여를 원하는 상황에서 신규 대주도 참여 의지를 보이는 등 금융사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기존 대주 5곳이 대부분 참여하고 산업은행 농협은행 등 신규 금융사 2곳만 리파이낸싱 금융기관으로 들어오는 '클럽딜 방식'으로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DL이 직접 대주를 모으고 금융주간사를 끼지 않아 주선 수수료를 아꼈다.
DL은 PFV를 통해 종로구 종로1가 17번지 일대 사업대상지를 취득하고 업무시설 및 상가시설을 개발했으며 지난 2014년 10월 건물을 준공했다.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10만5795㎡의 쌍둥이빌딩이다. DL은 건물을 매각하지 않고 임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