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파리 쇼핑센터 2.19억달러에 팔고 자금회수
국민연금이 파리 소재 '오 파리노르 쇼핑센터(O’Parinor shopping centre)'를 테마섹 계열의 티케하우캐피탈 부동산투자부문인 소피디(Sofidy)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지난해 마케팅 때 원했던 매도 희망가에 비해 33%나 떨어진 가격으로 알려졌다.
소피디는 프랑스 리츠 클레피에르(Klépierre)와 손잡고 파리 북동부 외곽에 있는 이 리테일 자산을 인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매도인은 국민연금과 영국에 본사를 둔 부동산기업 해머슨(Hammerson)이다. 매매가는 대략 2억유로(2억1900만달러)다.
2022년 말 기준 87억 유로의 부동산자산을 관리하는 프랑스기업 소피디는 "이번 투자로 소피디 운영 펀드의 첫 해 연간 두 자릿수의 견고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1974년에 개장한 이 건물의 51% 지분을 지난 2010년 해머슨으로부터 2억1700만 유로에 인수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건물 지분 25%를 추가로 늘리기 위해 1억600만유로를 투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매도자 측은 이번 거래 이전에도 세 차례에 걸쳐 건물을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08년에 리노베이션된 이 쇼핑 센터는 파리 에펠탑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아울네수부아 코뮌에 위치한다. 7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리테일 공간에는 자라,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매장이 입점해 있다.
올 초 클로징되는 이번 거래에는 소디피가 75%를 투자하고, 나머지 25%는 클레피에르가 투자한다. 클레피에르는 쇼핑센터의 임대 및 자산 관리(PM)를 담당한다. 매수인 측은 오피스 담보대출을 위해 프랑스 주요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