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호리츠, 캐피탈랜드에 골든타워 4400억 매각..2000억 차익

국민연금의 첫 리츠인 코크렙NPS 1호 리츠가 이달 말 서울 삼섬동 골든타워를 4400억원에 매각 완료해 2000억원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NPS1호 자산관리회사(AMC0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잔금 납입과 등기 이전을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 원이어서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2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된다.  그간의 임대료 수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의 이익을 회수하는 것이다.

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지하7층~지상20층, 연 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인 코어(Core, 핵심지구에 위치한 자산) 오피스 자산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 안정적 배당수익을 목표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어 전략을 추구하는 리츠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7870억원의 출자금을 마련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략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코크렙NPS1호를 탄생시켰다. 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 간 연평균 5%~8%후반 수익을 배당했다.

편입 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등 4개 빌딩이다.

전액 자본(풀 에쿼티) 투자를 통해 단기간 높은 수익이 아닌 장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NPS1호의 투자전략이다. NPS 1호 운용기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코로나19 등을 겪었지만 이 리츠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했다.

이번 골든타워 매각을 끝으로  자산을 모두 팔아 국내 최장수 리츠 NPS 1호는 청산한다.  국민연금은 리츠 운용기간 18년 동안 출자금의 두 배가 넘는 총 1조6800억원의 수익 실현과 약 7% 수익률(IRR기준)을 달성했다고 코람코신탁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