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시네폴리스개발, PF대출금 증액해 만기 연장
경기 김포에서 일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하는 한강시네폴리스개발과 시공사인 KCC건설이 PF대출금을 증액해 만기를 2027년 3월까지 연장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지난 2019년 10월 기업은행 등 대주단과 트랜치A 6550억원, 트랜치B 245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추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2021년 10월 1200억원을 차입하는 트랜치C 대출약정을 맺었다. 2022년 6월에는 2000억원을 한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트랜치D와 1000억원을 한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트랜치E 대출약정을 각각 체결했다.
이들 대출이 올 초 만기 도래하면서 지난달 말 트랜치A,B,C대출은 조건을 변경해 연장하고 기존 트랜치D ,E 상환 등을 위해 1040억원의 트랜치D, 600억원의 트랜치E, 1150억원의 트랜치F 대출약정을 각각 신규로 체결했다. 변제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 A, B, C, D, E,F 순이다.
이로써 차주의 차입금은 지난 2019년 10월 기준 9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1조2990억원으로 늘었다. 새로운 만기는 2027년 3월 말이다. 1040억원의 트랜치D 중 936억원은 KB증권의 사모사채 인수의무로, 104억원은 DB금융투자의 사모사채 인수의무로 각각 발행됐다.
시공사인 KCC건설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이 사업과 관련한 용지 조성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KCC건설 공시에 따르면 이 사업 채무보증액은 애초 1000억원에서 1886억원으로 늘었다.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112만1000㎡ 일원에 진행하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시행사다. 영상문화산업 육성, 미래산업선도 첨단업종 유치 등이 사업 목적이다. 개발시설은 산업시설, 공동주택, 문화집회시설, 공공시설 등이다.
사업비는 토지비 7497억원, 건축비 1927억원을 합쳐 총 1조3462억원이다. 출자지분은 에스제이에셋파트너스 48%, 김포도시공사 20%, 기업은행 10%, KCC건설 5%, 교보자산신탁 5%, IBK투자증권 7%, 협성건설 5%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 이 사업의 조정안을 마련했다.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의 경우 데이터센터 설치를 놓고 김포시와 민간사업자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었다.
조정위는 김포시에 민원 등 데이터 설립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존에 체결한 데이터센터 협력 MOU(2022년3월) 등 그간 협의 과정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사업자와 협의에 착수할 것을, 민간사업자에는 민원해결 및 지역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각각 권고했다.
민간·공공 사업 당사자들이 조정안에 대해 양 당사자 간 협의, 법률자문, 감사원 사전컨설팅 등을 거쳐 60일 내 동의하면 조정결과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