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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제주대 교수 "해상풍력 장기 수혜는 'O&M', 국내 기업 역량 강화해야"

딜북뉴스 스탭
- 4분 걸림 -
김범석 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가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 국내 해상풍력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범석 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는 “해상풍력의 핵심은 운영관리(O&M)”라며 “지역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O&M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 국내 해상풍력 세미나’(딜북뉴스-산업은행 공동 개최)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와 '국내 해상풍력 발전 및 공급망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해상풍력 OPEX(운영관리비용)는 고정식 해상풍력의 발전단가(LCOE) 중 약 27%를 차지한다”며 “1GW 기준 CAPEX(개발·설치비용)가 6조5000억원이라면 OPEX는 20년간 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CAPEX는 초기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만, O&M은 20~25년간 지속되는 장기 산업”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해외 터빈 제작사의 부품 독점 공급망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터빈 고장 시 신속한 수리 능력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데, 국내는 O&M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며 “터빈 제작사와 O&M 기업 간 전문 교육기관 육성, 특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해상풍력 성공의 기반으로 계통 인프라와 항만 인프라를 꼽았다. “국내 대형 건설사의 설치·시공 역량은 우수하지만, 전용 설치선 공급과 집적화 단지 중심의 항만 확충 없이는 적기 준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해상풍력 설치에는 많은 수의 전용선이 필요하지 않기에, 사업자와 해운업계 간의 공동 운영 방안 등 새로운 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항만 계획에 대해서도 “그간 해상풍력 사업 지연으로 수요예측 불확실성이 커 확정적 투자가 어려웠다”며 “계획 중인 항만이 모두 개발되더라도 해상풍력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항만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교수는 한국 해상풍력 산업의 성숙도에 대해서도 진단을 내놨다. “터빈 기술이 주도한 초기 시장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숙했다”며 “반면 한국은 여전히 사업개발 실적, 인프라, 경험 모두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구축 없이 해상풍력 시장을 확장하면 경제성은 낮아지고 LCOE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탄소중립과 산업육성을 함께 달성하려면 공급망 → LCOE 하락 → 성장가속화 → 시장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상풍력 입찰 등 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공급망 형성을 위한 정책도 뒷받침돼야 시장이 제대로 열린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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