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나銀, 야월 해상풍력 초기 투자 '결실'...금융주선 확보
전남 영광 '야월 해상풍력'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상풍력 설비 경쟁입찰 낙찰자로 선정됨에 따라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이 사업 금융주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두 은행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야월 해상풍력의 사업주인 두산지오솔루션은 지난달 해상풍력설비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착공을 위한 PF금융조달을 본격화한다. 선정된 용량이 104MW 규모여서 PF모집 금액은 7000억~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사업 펀드 투자자인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금융주선에 나서게 된다. 금융주선사는 사업주를 도와 최적의 금융조건을 유도하고 자기자본(FI 포함) 및 타인자본을 주선해 금융약정을 이끈다.
기업은행·하나은행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460억원 규모 '미래에셋ESG해상풍력일반사모투자신탁2호'를 설정해 야월 해상풍력사업에 투자했다.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개발 사례다.
두산지오솔루션은 지난해 산업부의 해상풍력 경쟁 입찰에 참여해 사업자로 낙찰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영광 안마1(224MW) 영광 안마2(308MW) 영광 야월(104MW) 태안(500MW), 울산 반딧불이(750MW) 등 5개 해상풍력 사업, 총 1886MW의 용량을 선정했다.
두산지오솔루션은 자금 조달 이후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모델 기자재를 활용해 해상풍력 착공에 들어간다. 회사는 개발 시행사이자 EPC(설계·구매·시공), O&M(운영관리)도 수행한다.
두산지오솔루션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로 지난 2023년 12월 설립됐다. 국내 리딩 신재생·수소 무탄소 전원 전문 디벨로퍼를 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