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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성남시, 회생신청 '성호시장 개발사업' 현황 파악 나서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성남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사진:성남시 보도자료)

기업회생을 신청한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성남시와 금융위원회가 긴급 현황 파악에 나섰다.   성호시장 개발사업은 성남시 역점 사업인데다 공공성이 있어 'PF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주)에덴(이하 에덴)이 지난달 말 수원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 알려지자 성남시는 18일  시행사와 대주단 등을 불러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도시개발사업은 성남 원도심 최대 상설시장이자 53년 역사의 성호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일환이다.  이는 성남시의 주요 현안사업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PF대주단을 상대로 기업회생에 이르게 된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주시하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성호시장 PF사업 관련 현황 자료를 요청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PF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된 이후 부실화된 대형 PF사업장이어서 대주단협약 적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채권단은 협약을 근거로 리스크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 만기 연장, 채무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 재무구조 개선에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남구시장 재개발이라는 공공성이 있는데다, 금융권과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장 공매가 아닌 사업 이행 성격의 정상화 절차를 밟으려면 이해관계자인 시행사 시공사 대주단간 의견을 모아야 한다.  대주단과 시공사는 채권 보전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 시공사이자 연대보증인인 라인건설은 금융약정 사항에 따라  채권 담보물건(사업장)을 먼저 처분하고 이후  자금부족분이 생기면 변제한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주단은  당초 라인건설이 PF약정을 이행하지 않아 생긴 문제여서 먼저 라인건설이 PF약정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사와 대주단간 절충점을 찾아야 대주단 협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2070번지 일대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에덴은 지난달 27일 수원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하고 보전처분을 결정했다.
채권자는 농협은행 등 40곳이며, 실질 차주는 에덴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도시개발에덴이다.

대주단은 지난달 25일  기한이익 상실(EOD)을 선언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금융약정상 대출이자를 3개월 단위 후취하고, 6개월분 이자를 계좌에 항상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자 유보를 하지 못해 기한이익이 상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F대주단은 농협은행(700억원), 농협중앙회(500억원), 광주은행(300억원) 등 3곳이며 PF대출 금액은 총 1500억원이다 .  4년 만기로 지난해 7월 대출 개시됐다.

시행사는 선순위 PF대출금 2200억원 가운데 지난해 7월 1차로 1500억원을 조달한 뒤 2차로 7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대주단에 따르면 채권보전장치로는 사업부지의 1순위 우선수익권이 있으며, 시공사인 라인건설의 책임준공과 연대보증이 있다.

이 사업은 성호시장지구에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 오피스텔 570실과 판매시설 7075평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성남시가 성남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시행사가 2021년 해당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 인허가를 완료했다. 지난해 7월 PF대출을 받아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10월 분양을 개시했다. 시행사 측은  지난 17일 운영비 차입 허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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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성호시장PF대주단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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