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프라펀드 '아이스퀘어드' 키운 한국계 헤드 사임
미국 마이애미 소재 글로벌 인프라펀드인 아이스퀘어드캐피탈(I Squared Capital)의 안드레아스 문(Andreas Moon) 헤드가 지난달 말 사임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안드레아스 문은 '레인메이커', '머니맨' 등으로 불리며 아이스퀘어드에서 IR 및 자금조달(펀드레이징) 총 책임자 역할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외신에 따르면 아이스퀘어드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3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문씨는 지난 4월 말 사직 통지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가드닝 휴가(급여를 받지만 일을 하지 않는 상태)를 보내고 있다.
최근 고위 경영진의 이탈이 잦은 가운데 최정상급 펀드 모집자가 회사를 떠남에 따라 아이스퀘어드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씨의 차후 구상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지만 가드닝휴가를 마치면 다른 회사에서 고위급 펀드 레이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회사에 대한 큰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파트너 레벨로 승진했다.
안드레아스 문은 지난 2012년 아이스퀘어드에 합류했다. 미주한인협의회(council of korean americans, CKA)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문은 그 이전에는 모간스탠리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으며, 모간스탠리 인프라파트너스의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본 조달, 투자자 관계 및 공동 투자를 담당했다. 앞서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자본 시장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금융 기관 및 기업 고객을 위한 200억 달러 이상의 금융 상품을 개발, 구성 및 실행했다.
아이스퀘어드는 북미, 유럽, 남미 및 아시아의 유틸리티, 디지털 기반 시설, 에너지, 운송 및 사회 기반 시설 투자에 중점을 두고 37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독립계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 런던, 뉴델리, 싱가포르, 대만에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