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체운용사 ICG, 한국 재생에너지로 사업확장...육상풍력 플랫폼 투자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인 ICG가 삼천리그룹 계열의 ST인터내셔널(STI)과 공동으로 육상풍력 플랫폼 리벤트 에너지(Revent Energy)를 인수하며 한국 재생에너지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5년 내 육상풍력에서 500MW 이상 설치 용량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ICG는 29일(현지시간) 리벤트 에너지 지분 50%를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0%는 STI가 보유하게 된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ICG와 STI는 리벤트 에너지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ICG는 리벤트 에너지의 경영진과 협력해 한국시장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리벤트 에너지는 향후 5년 내 500MW 이상의 설치 용량을 목표로 한국 전역에서 육상 풍력 프로젝트를 인수, 개발, 건설, 소유 및 운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리벤트 에너지가 운영 중인 두 개의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인 영양풍력발전과 영덕풍력발전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설치 용량을 크게 늘리기 위해 리파워링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법무법인 세종과 애셔스트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리벤트 에너지를 통한 ICG의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대기업의 탈탄소화 약속 증가에 힘입어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은 2030년까지 누적 설치 용량 72.7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ICG 아시아 인프라책임인 데바시 다스(Devarshi Das)는 "리벤트 에너지의 성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ST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이 시장 진입하기 좋은 시기이며, 우리는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STI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TI의 하길용 대표는 "리벤트 에너지는 이미 구축된 리파워링 프로젝트와 탄탄한 성장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수요를 포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ICG와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5년 업력의 영국계 글로벌 대체운용사인 ICG는 11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자본 구조 전반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 구조화 및 사모펀드, 사모채권, 실물자산, 신용 등 4가지 자산군이 집중 투자대상이다. 한국 주거시장에는 중소 코리빙업체인 홈즈컴퍼니와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