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르메르디앙호텔부지 개발PF, 8800억으로 늘려 1년 연장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이 PF대출규모를 8800억원으로 늘려 1년 연장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연대보증과 금융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의 선순위 대출 인수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는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달 27일 대주단과 8800억원 한도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만기는 내년 9월27일까지 1년이다.
지난 2021년 9월 실행된 7700억원 PF대출금이 만기 도래하자 이번에 대출금을 증액해 1년 연장한 것이다. 시행사인 마스턴제116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차입금은 7700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8240억원 규모로 늘어난 바 있다.
자본금 100억원의 마스턴제116호PFV 주주 구성을 보면 웰스어드바이저스가 55%로 최대주주다. 이어 현대건설 29.99%, 마스턴투자운용 5%, 메리츠증권 4.01%, 메리츠화재 3%, 메리츠캐피탈 3% 순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오는 2025년 4월 착공해 2029년 4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규 대출은 선순위 5300억원 한도, 중순위 2000억원, 후순위 1500억원으로 각각 구성됐다.
선순위 중 1000억원(유동화증권명 아몬드블루)과 400억원(아몬드레드)은 메리츠증권의 사모사채 매입확약 조건으로 2개 유동화증권으로 각각 발행됐다. 후순위 1500억원 중 1000억원은 현대건설의 연대보증 및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입보장 조건의 유동화증권(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으로 대출 실행됐다. 후순위 중 나머지 500억원은 현대건설 연대보증의 유동화증권(아몬드골드)으로 발행됐다.
시행사 측은 대출 만기 연장에 성공함에 따라 서울시와의 사전 협상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변경,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공공기여를 늘리고 혁신적 디자인을 채택하는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협상이란 5000㎡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마스턴제116호는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대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1만362㎡에 지하 7층~지상 31층 (195m) 규모로 업무시설(오피스텔 포함),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용적률 749.99%에 연면적은 13만3165㎡에 이른다. 제3종 일반주거와 일반상업지역이 혼재된 부지를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약 2573억원을 공공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