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디케이트론 3호 지원 대상은 일산 지역주택조합사업

은행권 PF신디케이트론이 세번째 지원 대상으로 일산 풍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낙점했다. 이로써 지역주택조합은 2금융권 중심의 기존 PF대출을 2000억원 규모 은행 대출로 갈아타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 5곳은 여신 심사를 거쳐 이달 중순 고양 풍동 지역주택조합 PF사업에 2000억원을 대출 지원한다.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함께 이 사업 공동 대출에 대한 큰 틀에 뜻을 모았다.

풍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은 기존 PF여신을 갚고  사업비 추가 조달과 저금리 갈아타기용 은행권 신디케이션으로 리파이낸싱할 계획이다.  기존 대출이 2금융권과 지방은행 중심 고금리 대출이어서 이번에 1금융권 대출로 갈아타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신디케이트론 지원 유형 중 '유동성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즉,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나 사업비 부족 등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대출하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이다. 입주 예정일 이내 준공이 가능하고, 분양률이 높으며 신용도 등이 우량한 시공사 요건을 갖춘 본PF 사업장이 대상이다.

대개 은행들은 사업 초기 리스크가 높다는 이유로 지역주택조합PF사업 대출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높은 금리와 공사비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풍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공사 진척률이 상당히 높은데다 분양률도 높아  은행권이 요구하는 수준의 리스크 해소요인이 발생해 취급하게 됐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풍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4000여세대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1976호실)과 아파트(2090세대)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021년 체결된 총 공사비는 1조1000억원이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 10월 말 두산위브 센트럴양정 PF사업에 800억원의 2호 신디케이트론 기표를 완료했다. 부산시 부산진구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사업장 리파이낸싱에 대해 공동대출을 집행한 것이다. 이 사업은 국민은행이 대출 제안했으며  대출 유형은 유동성 지원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은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동, 총 264가구 규모로 아파트 2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0호실로 구성된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4월이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을지로 패스트파이브 빌딩의 790억원 규모 경락자금을 대출 지원했다.  1호 신디케이트론 지원이다.  경락자금의 대출 만기는 2년에 금리는 연 5% 수준이다.

5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은 원활한 PF사업 재구조화를 위해 지난 6월 1조원 규모로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