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 한국 부동산대출펀드 데뷔...3억2500만달러 조달
아시아 리딩 실물자산운용사인 ESR그룹이 한국 최초의 부동산대출펀드(크레딧펀드, 신용펀드) 설정을 위해 3억25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ESR그룹은 한국 플랫폼으로 ESR켄달스퀘어를 보유하고 있다.
대출형 펀드는 한국의 현대식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뉴이코노미 자산에 중점을 두고 우량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한 신용(대출) 투자를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뉴이코노미 자산의 구조적 성장 추세로부터 이익을 얻고 아시아 부동산 개발의 리더로서 그룹 입지를 다지려는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현지 입지를 바탕으로 ESR은 한국의 위축된 대출 시장 내에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SR은 그룹의 전문성과 한국에서의 탄탄한 관계를 바탕으로 시장의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탐색, 투자자에 최적의 결과를 보장할 계획이다.
ESR그룹의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CEO인 제프리 셴과 스튜어트 깁슨은 "ESR은 유럽의 사모대출시장에서 실적과 명성을 쌓으며 경제 사이클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탐색해 왔다"면서 "ESR은 한국 기업 및 금융 스폰서와의 관계를 활용해 매력적인 위험 조정 수익 기회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쉬 다이치(Josh Daitch) ESR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에서의 첫 대출 펀드는 뉴이코노미 자산에 대한 우리의 기여와 한국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면서 "이 이니셔티브는 민간 부동산 신용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아시아 전역 부동산 개발분야에서 ESR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R의 한국플랫폼인 ESR켄달스퀘어 CEO인 토마스 남(Thomas Nam)은 "사모 부동산대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선택지가 부족한 한국 금융 환경에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SR은 2015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현재 펀드 및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개발 분야에서도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 6월 30일 기준 한국에서 ESR 그룹의 총 운용자산은 141억 달러, 연면적은 약 72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