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그룹 문주현회장 차녀 공개석상 데뷔..경영참여 초읽기?
엠디엠(MDM)그룹 문주현 회장의 차녀 초연씨가 처음으로 그룹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초연씨가 아직 그룹 내 직책은 없지만 조만간 언니 현정씨처럼 경영 참여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엠디엠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지난달 18일 서울 마곡 보타닉파크웨딩에서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관계자 약 400여명이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
디벨로퍼 1세대인 문 회장은 지난 1998년 직원 2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엠디엠그룹은 엠디엠, 엠디엠플러스 중심의 부동산개발 분야를 비롯해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엠디엠자산운용의 금융분야를 수직 계열화하면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덩치를 키웠다. 전체 계열사 수는 15개이며 자산 기준 6조4000억원으로 올해 대기업 그룹순위 66위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는 문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창립기념 영상 상영, 준공 현장 소장 및 10년 장기근속자 포상, 떡케이크 커팅, 축하공연, 임직원 장기자랑 순으로 이어졌다.
창립 기념 행사에서 그룹 임직원의 눈에 띈 것은 문초연씨의 등장이다. 초연씨는 그룹 계열사 대표 등 10여명과 함께 떡케이크 커팅과 사진 촬영에 동참했다. 또한 식후 공연에서 10cm 곡을 라이브로 불렀다. 이날 이벤트는 문 회장의 생일을 겸한 자리여서 부친의 생일 축하 차원에서 공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공식 행사에 문회장 차녀가 처음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기업 업무에도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엠디엠 임직원 안팎에서 나온다. 문 회장은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보고된 엠디엠플러스의 소유지분을 보면 현정씨가 47.62%, 초연씨가 47.62% 각각 보유하고 있다. 문 회장이 4.7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인 현정씨는 지난 2016년 12월 엠디엠플러스 사내이사에 취임했으며, 계열인 엠디엠과 쏘울컬렉션, 엠디엠에프엔씨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엠디엠그룹 관계자는 "초연씨는 직함이 없다"면서 "계열사 참여 계획이나 업무 시기 등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