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트렁크 인수로 亞 데이터센터 진입 블랙스톤 "5년간 시장 3배 증가할 것"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페이스북이 4년, 넷플릭스가 10년 걸렸다면 챗GPT는 단 2개월만에 1억명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AI혁명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고 이제 사용 초입에 있습니다. 그 공급처가 데이터센터입니다."
그렉 블랭크(Greg Blank) 블랙스톤 디지털인프라 투자총괄은 8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KDB인프라포럼(Infrastructure Forum)에서 '디지털 인프라의 성장과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산은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국내 PF 도입 30주년 및 산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그렉 블랭크 총괄은 "올해 2500억달러가 미국 데이터센터시장에 투자됐다"면서 "새 데이터센터 건설 및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몇년간 미국에서 수조 달러, 미국 밖에서 수조 달러의 자본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렉 블랭크 총괄은 " 블랙스톤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선도적인 투자자로서 이러한 급성장 움직임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블랙스톤의 포트폴리오는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550억달러의 데이터센터와 700억달러 이상의 잠재적 파이프라인 개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인수한 미 데이터센터 투자 및 운영사 QTS는 800% 급성장하며 북미시장 점유율 30%의 데이터센터 최대 투자자가 됐다"면서 "유럽 시장을 위해선 디지털리얼티의 자본과 부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렉 블랭크 총괄은 "지난 9월 초 블랙스톤의 아시아(호주 포함) 최대 딜인 에어트렁크(Airtrunk)를 160억달러에 인수했다"면서 "미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시아 시장이 앞으로 5년간 3배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주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가 하이퍼스케일기업을 위해 성장했지만 한국도 빨리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호주 맥쿼리가 매도한 에어트렁크는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에 상당한 규모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플랫폼이다. 현재 기업에 800MW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1GW 이상 개발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그렉 블랭크에 이어 제프 버슨(jeff Berson) QTS 최고재무책임자(CIO)가 주제 발표에 나서 QTS의 급성장 원동력으로 고객과의 오랜 신뢰 관계와 블랙스톤의 대규모 자본 투자 등 2가지를 꼽았다.
그는 "IT기업의 심장과 같은 데이터센터를 호스팅하려면 신뢰를 받아야 한다"면서 "데이터센터 공급자로서 비즈니스 미래를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에 메타 등 IT상위 10대기업이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버슨 CIO는 또한 "블랙스톤의 탄탄하고 인내심있는 자본이 참여했기에 PF를 통해 10여개 딜을 개발했다"고 역설했다.
제프 버슨은 "하이퍼스케일고객이 늘어나 지금은 필요 자본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토지와 전력, 기자재 공급망 확보가 쉽지 않아 데이터센터 개발 백로그가 추가로 수년간 지체되고 설비 기술자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